2024.04.28 (일)
만약 매우 중요한 재판에 귀여운 고양이가 변호사로 나선다면 어떻게 될까요? 최근 텍사스 프레지오 카운티 법원의 비대면 화상 통화 재판에서 고양이가 변호사로 등장하는 일이 실제로 발생했습니다.
로이 퍼거슨 판사가 진행하는 라이브 스트리밍에 변호사와 참고인 등의 관계자가 하나둘 들어섭니다.
그런데 갑자기 웬 아기 고양이 한 마리가 캠 앞에 나타납니다. 당황한 관계자 중 한 명은 자신이 무언가 잘못 본 게 아닌가 의심하며 캠을 뚫어져라 쳐다봅니다.
결국, 로이 퍼거슨 판사가 침묵을 깨고 한마디 합니다.
"변호사 측. 비디오 설정을 잘못 만지신 것 같습니다."
그러자 귀여운 고양이가 입술을 꼬물거리며 대답합니다.
"오 이런, 제 말이 들립니까. 재판장님."
"예. 잘 들립니다. 아무래도 필터를 적용하신 것 같군요."
"지금 설정을 만지고 있는데 제거 기능을 못 찾고 있습니다."
당황한 고양이가 불쌍한 표정으로 시선을 피하며 말을 이어 갑니다.
"아... 저는 고양이가 아닙니다."
약간의 침묵 후, 더 당황한 재판장이 대답합니다.
"그, 예.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들의 대화를 지켜보던 관계자들은 이내 참아왔던 웃음이 터지며 딱딱했던 얼굴이 일그러집니다.
2월 10일, 유튜브에 업로드된 이 영상은 4시간 만에 약 50만 회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위 장면을 지켜본 네티즌들은 당황한 고양이 변호사를 위해 따듯한 우유 한 접시를 대접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글 해파리
사진 The Dodo
유튜브채널/394th District Court of Texas - Live St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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